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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사태 '직격탄' 맞은 포워딩업체들…발만 동동
날짜
2016.09.09 10:49
작성자
관리자

한진해운 사태 '직격탄' 맞은 포워딩업체들


한진해운발 물류 대란 직격탄을 맞은 포워딩 업체들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선박과 화주를 연결하는 이들 업체는 화주들의 클레임, 운임 상승 등의 여파로 피해가 커질 것으로 보이지만 당장 뾰족한 해결책을 찾을 수 없어서다.

 

8일 한국국제물류주선업협회(KIFFA)에 따르면 국내 등록된 포워딩(국제물류주선업) 기업은 3000여개, 실제 활동 중인 업체 수는 1500여개로 추산되고 있다.

 

포워딩 기업은 화주로부터 화물 운송 의뢰를 받아 육송 및 해송 대행 업무를 맡는데, 한진해운 선박에 화물을 실은 포워딩 업체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화물 억류로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 운송 지연으로 인한 화주들의 불만이 줄을 이으면서 향후 법적 소송까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특히 화주들이 실제 운송하는 한진해운이 아닌 계약 운송인인 포워딩 기업에 클레임을 제기할 경우 이들 업체의 타격이 커질 전망이다.

 

7일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에서 한국해법학회 주관으로 열린 '한진해운 물류대란 법적 쟁점 긴급 좌담회'에서 권성원 법률사무소 여산 변호사는 "각각 컨테이너마다 포워딩 업체가 관련되어 있는데 만약 클레임이 제기될 경우 포워딩 업체가 바로 타격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포워딩 업체가 청구 금액을 거의 다 물어줘야 하는데 한진해운이 회생에 들어간 만큼 실제 변제받을 수 있는 금액은 일부다. 보험을 들어도 전체를 다 커버할 수는 없다"며 "큰 클레임이 계속된다면 심각한 타격을 입거나 같이 도산하는 극단적 리스크도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한진해운 사태로 인한 운임 상승도 피해를 키울 것으로 보인다.

 

한진해운 사태로 운임 상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포워딩 업체들의 마진율보다 운임 상승률이 높아질 경우 손해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한국무역협회가 지난 1일부터 7일 오전 9시까지 '수출화물 물류애로 신고센터'에서 접수한 피해신고 수는 총 161건으로 집계됐다. 피해 금액은 누적 7000만달러(한화 763억원 규모)에 육박했다.

 

유형별로는 해외 선박 억류가 58건으로 가장 많았고, 해외 입항거부도 54건에 달했다. 항로별로는 미주 및 아시아(84건), 유럽(68건), 중동(49건) 순으로 나타났다.